제주SK.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열리는 K리그1 경기는 제주-대구전이 유일하다. 이점을 떠나서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른바 ‘멸망전’이라 불리는 뒤가 없는 승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K리그1은 12개 팀 중 10~11위는 K리그2 팀과 1부리그 잔류 여부를 두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하위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막 기회도 없이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 최하위만큼은 피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맞대결을 펼치는 제주(승점 35·52득점)가 11위, 대구(승점 33·64득점)가 12위다. 2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
특히 제주가 이기면 대구는 2016년(당시 K리그 챌린지) 이후 10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다. 반면 대구가 이기면 다득점으로, 1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제주는 2019년 강등 이후 6년 만에 다시 쓴맛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제주SK.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여전히 유리한 건 제주다. 2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3점 앞선 만큼 기필코 뒤집어야 하는 대구보다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여기에 안방 이점도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5월 첫 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이겼고, 6월에는 제주가 2-1로 설욕했다. 지난 8월에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맞대결마다 3골 이상씩 터졌던 만큼 의외의 난타전 승부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주SK.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제주와 대구 모두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대구의 왕’ 세징야의 출전 여부다. 세징야는 올 시즌 부상에 신음하면서도 24경기 11골 12도움으로 10-10(10골-10도움 이상)을 완성했다. 출전만 하면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 셈이다. 허리 부상 중인 세징야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치료에 집중했으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날 경기 이후 오는 30일 제주는 울산HD 원정, 대구는 FC안양과 홈경기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