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7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21-16 21-1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호주 오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32강부터 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이뤘다.

더불어 시즌 통산 10승을 달성,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경신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총 14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가장 규모가 큰 '슈퍼 1000' 대회에서 3승을 챙겼다. 또한 슈퍼 750 대회에서 5승(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을 따냈으며 슈퍼 300 대회에선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이 다음 달 열리는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면 2019년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8명이 격돌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11-13으로 뒤졌지만 4연속 득점을 올려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6-16에서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중반부터 흐름을 가져온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2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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