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에서 승리한 양카이원 9단. (한국기원 제공)
중국 바둑 랭킹 20위 양카이원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본)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첫 승을 신고했다.
양카이원 9단은 23일 부산 동래구의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7국에서 시바노 9단을 상대로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생애 처음으로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출전한 양카이원 9단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양카이원 9단은 24일 안성준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대국 중반까지 팽팽하던 흐름에서 시바노 9단이 우변에서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마음이 급해진 시바노 9단은 우변과 중앙에서 또 실착을 저질러 양카이원 9단이 흐름을 잡았다. 이후 양카이원 9단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대국 이후 양카이원 9단은 "초반엔 순조롭다고 생각했지만 후반에는 어려워졌다고 느꼈다. 다행히 상대가 실수해서 운 좋게 승리했다"면서 "다음 상대인 안성준 9단과 겨뤄본 적은 없다. 하지만 실력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대회 첫 출전인데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대국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카이원 9단의 승리로 중국과 한국은 각각 3명, 일본은 2명의 기사가 생존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겨루는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적립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