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캠프 중도 귀국→병원행→끝내 수술대라니, 신임 감독도 탄식 “수술 소견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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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4일, 오전 12:10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원형 신임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5선발 후보로 점찍은 기대주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총평하며 “제환유가 캠프 막바지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부상을 당했는데 수술 소견이 나왔다.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나머지 선수들은 캠프를 잘 마쳤는데 환유가 걱정된다”라고 탄식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투수조장을 맡은 제환유는 지난 11일 라이프피칭을 실시한 뒤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지속적인 자극을 느껴 투구 중단 조치 후 19일 중도 귀국했다. 

제환유는 귀국 이튿날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불운하게도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과 함께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 치료가 현실적이다”라는 의사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견을 들었다. 제환유는 MCL(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MCL 수술의 재활 기간은 통상적으로 1년으로, 2027시즌 복귀 예상된다. 

제환유는 공주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6년차 우완 기대주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올해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마무리캠프에서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과 함께 내년 5선발 후보로 분류됐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에 날개가 꺾였다. 두산 관계자는 “캠프에서 제환유의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번 부상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제환유의 이탈로 신임 사령탑의 내년 마운드 플랜 또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원형 감독은 “4, 5선발 구상이 힘들다. 당연히 10승을 해주면 좋겠지만, 4, 5선발은 20경기 정도를 원활하게 소화해야 한다”라며 “마무리캠프에서 6~7선발까지 생각을 했는데 환유가 안타깝게 이탈하면서 그 자리를 다시 채워야하는 과제가 생겼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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