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의 반란’ 출루왕 안현민, LG 11승 좌완 제치고 신인상 영예..."현역 복무 선수, 날 보고 희망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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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4일, 오후 03:18

[OSEN=지형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KBO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MVP 수상자다. 올해 MVP 레이스는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의 2파전이다. 신인상을 수상한 KT 안현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1.24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2025년 혜성 같이 등장한 ‘괴력의 사나이’가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현민(22·KT 위즈)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안현민은 기자단 유효표 125표 가운데 88% 달하는 110표를 얻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5표, 성영탁(KIA 타이거즈), 송승기(LG 트윈스)가 3표,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이 2표, 김영우(LG 트윈스), 정현수(롯데 자이언츠)가 1표로 뒤를 따랐다. 

프로야구 야수의 신인상 수상은 2018년 강백호 이후 7년 만이다.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 2020년 소형준(KT 위즈), 2021년 이의리(KIA 타이거즈), 2022년 정철원(두산 베어스), 2023년 문동주(한화 이글스), 2024년 김택연(두산 베어스) 이후 마침내 최고 신인 야수가 탄생했다. KT 소속 신인상 수상은 2018년 강백호, 2020년 소형준 이후 역대 3번째다. KT는 10구단 체제 신인상 최다 수상(3회)을 기록했다.

마산고 출신의 안현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된 포수 유망주였다. 아마추어 시절 도루하는 포수로 불리며 호타준족의 향기를 풍겼는데 프로 입단 후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안현민은 현역 입대해 GP 경계병, 취사병 임무를 수행하며 100kg 근육맨 변신을 시도했고, 올해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안현민은 올해 5월 1군 무대에 혜성 같이 등장해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의 괴력을 뽐냈다. 출루율 1위, 타율 2위, 장타율 3위(.570), 홈런 공동 10위에 올랐다. MVP와 신인왕 동시 석권의 꿈을 키울 정도로 임팩트가 강렬했다. 안현민은 최대 경쟁자인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호투한 LG 트윈스 좌완투수 송승기를 제치고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안현민은 수상 후 "우선 저를 좋게 봐주신 모든 기자님들에게 감사 말씀드린다. 신인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KT 위즈 이름을 걸고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신인상이 개인의 상보다 팀의 모든 선배님들과 감독, 코치님들이 잘 보살펴주신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현역으로 군대을 다녀와서 이렇게 활약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현역 가서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신인으로서 이 상을 받지만 내년에는 최고를 논하는 높은 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가족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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