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의 폰세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폰세는 한화 선수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MVP에 등극했다. 한화 구단 역사상 장종훈(1991~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에 이어 네 번째 MVP이자, 한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MVP를 수상한 폰세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전기자동차 The Kia EV6를 받았다.
폰세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디딘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등 투수 4관왕에 오르며 ‘괴물 투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공식 타이틀 기준 투수 4관왕이 MVP를 수상하는 전통은 1996년 구대성과 2011년 윤석민에 이어 이번에도 이어졌다.
폰세는 KBO리그 역사도 다시 썼다. 올 시즌 252 탈삼진을 기록,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크게 뛰어넘었다. 개막 후 단일 시즌 선발 최다 17연승이라는 기록도 수립했다.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규정 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5월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18삼진을 빼앗아 1991년 선동열이 세운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경기는 폰세의 압도적인 투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폰세의 활약은 한화의 팀 성적 향상으로 직결됐다. 폰세의 뛰어난 투구에 힘입어 한화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혼자 2승을 책임지며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