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폰세의 해'...감동 인터뷰 화제 "아내가 진정한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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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4일, 오후 04:1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5년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폰세의 해’였다.

한화이글스의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로 호명됐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의 폰세가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 기자 125명이 정규시즌 후 실시한 투표 결과 폰세는 유효표 125표 중 96표(득표율 76%)를 받아 23표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월등히 앞섰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디아즈도 대단한 성적을 냈지만 폰세의 강력한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률(0.944),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 부문 4개 타이틀을 독식했다.

KBO리그 역사도 바꿨다.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훌쩍 넘기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17연승)과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18개)도 갈아치웠다.

한화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것은 장종훈(1991, 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2006년)에 이어 폰세가 다섯 번째다.

폰세는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탄생한 ‘한화 출신 MVP’이자 한화 외국인 선수로는 첫 MVP가 됐다.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폰세는 삼성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혼자 2승을 따내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냈다.

폰세는 수상 소감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시즌 내내 자신의 공을 받아준 포수 최재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포수 최재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올해 멍이 들고, 혹이 날 정도로 살신성인한 플레이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내 마음속 ‘우리 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내에 대해 언급할 때는 감정이 올라와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폰세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 진짜 MVP는 아내다. 가끔 쓴소리도 하지만, 나의 영원한 ‘넘버원’ 팬”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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