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완전 부활' 이강인, 르아브르전 선제골… 프랑스 언론 극찬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4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기회만 주어지면 변함없이 증명한다. 프랑스 언론이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존재감을 놀라워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리그1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의 왼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PSG는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전반 초반부터 PSG가 주도권을 잡았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곧바로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3분 곤살루 하무스가 왼발로 포문을 열었으나 수비벽에 막혔고, 멘데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PSG의 세 번째 선택지는 이강인이었다. 전반 12분, 그는 박스 중간에서 왼발로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하지만 그 장면은 단지 예고편이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9분이었다.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 혼전 끝에 흘렀고, 오른쪽에 대기하던 이강인이 공을 잡았다. 그는 지체 없이 낮고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키퍼 손끝에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파르크 데 프랭스가 환호로 뒤덮였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자, PSG를 선두로 이끄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르아브르의 반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14분 케츠타가 시도한 슈팅을 PSG 수문장 슈발리에가 막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끊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PSG로 완전히 넘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0분 교체로 변화를 줬다.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55분 동안 1골, 2슈팅, 패스 성공률 86%로 충분히 영향력을 남겼다. 공격 지역 패스 9회,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100% 성공률까지 더하며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반전에도 PSG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20분 네베스가 바르콜라의 연속 슈팅 이후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마지막은 후반 42분 바르콜라의 오른발이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정확히 받아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출전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팀의 공격 리듬이 살아났고, 이강인이 중심에 있었다는 평가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에게 모든 것이 잘 풀릴 때, 그는 놀라운 광기의 순간을 보여준다”며 “그는 르아브르전에서 골을 넣으며 다시 PSG 내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곧 열릴 토트넘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그의 지인이 과거 ‘출전하는 모든 분초를 이용해라’고 조언했다. 그 말이 이강인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에도 PSG 중원의 핵심 자리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기회를 기다리지 않는다. 주어지면 결과로 답한다. 이제 그의 다음 무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이다. 다시 한 번, 이강인의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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