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심신라면배 신진서·박정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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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4일, 오후 10:22

안성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이 농심신라면배 2차전을 1승2패로 마쳤다.

24일 부산시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8국에서 한국의 세 번째 주자 안성준 9단이 중국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1승을 기록 중이던 양카이원 9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했다.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전자기기 휴대 유무를 검사받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전자기기 휴대 유무를 검사받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먼저 들어와 양카이원 9단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먼저 들어와 양카이원 9단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시종일관 팽팽하게 흘러가던 이날 대국의 흐름은 종반 들어 나온 안성준 9단의 실착 하나로 우열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앙의 흑집을 최대한 키우려던 안성준 9단의 수가 오히려 반격의 빌미를 제공해 반상의 주도권을 양카이원 9단에게 내주고 말았다. 승부도 그것으로 끝났다. 이후 안성준 9단이 판을 흔들기도 하고,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했지만, 양카이원 9단의 빈틈 없는 대응에 막해 전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안성준 9단과 양카이원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안성준 9단의 흑번이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과 양카이원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안성준 9단의 흑번이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대국이 끝난 직후 있은 인터뷰에서 양카이원 9단은 “오늘 대국은 혼전의 연속이었다.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대국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불러온 듯하다. 내일 상대인 이야마 유타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 여러 차례 출전한 강자라 어느 때보다 집중해 승부를 벌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카이원 9단.(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양카이원 9단.(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농심신라면배 중국 대표로 첫 출전한 양카이원 9단은 한·중·일 삼국이 물고 물리는 혼전 속에서 2차전 유일한 연승자가 됐다. 1차전에서는 한국의 이지현 9단과 중국의 탄샤오 9단이 2연승을 거둔 바 있지만, 2차전에서는 양카이원 9단이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양카이원 9단은 25일 일본의 2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양카이원 9단은 이번 대회 첫 연승상금의 주인공이 된다. 양카이원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 간의 상대전적은 양카이원 9단이 1:0으로 앞서 있다.

안성준 9단(오른쪽)과 양카이원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오른쪽)과 양카이원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주어지며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명단(굵은 글자는 탈락자)

한국: 신진서·박정환·안성준·강동윤·이지현 9단
중국: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탄샤오·리친청 9단
일본: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 후쿠오카 고타로 7단

 

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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