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맹활약' 이정후, 일구상 특별공로상 받는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전 10:1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수여하는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일구회는 25일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6개 부문의 수상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부문은 특별공로상, 의지노력상, 프로야구 지도자상, 아마야구 지도자상, 심판상, 프런ㅅ트상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 사진=AFPBBNews
특별공로상은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는 MLB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구상과도 인연이 깊다. 키움히어로즈 시절 일구상 신인상과 최고타자상 등 네 차례 수상 경력이 있다. 일구회 측은 “성실한 노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한국 야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점이 높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의지노력상은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수상한다. 박찬형은 고교 졸업 후 한때 야구를 떠나 프로 응원단 북 연주자, 독립야구단 ‘불꽃야구단’ 배팅볼 투수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프로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한 훈련을 이어온 끝에 올 시즌 롯데에 정식 입단하는 데 성공했고 당당히 1군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 지도자상은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차지했다. 김 코치는 LG가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지도자로 꼽힌다. 일구회 측은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 세심한 선수단 소통,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통해 LG가 안정적인 전력과 팀 컬러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야구 지도자상은 전광열 경남고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 감독은 코치 시절을 포함해 30년 넘게 후배 양성과 인성 교육에 헌신해왔다. 올 시즌에는 전국대회 2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성적과 더불어 선수들의 인성과 학교생활을 균형 있게 지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판상은 권영철 KBO 심판위원이 받는다. 권 위원은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자동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운영 전반을 조율해 왔다. 아울러 심판진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후배 심판 교육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힘쓰며 KBO 심판 시스템의 전문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프런트상은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삼성은 시즌 내내 성적 기복에도 불구하고 지역 밀착 마케팅, 팬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팬과의 소통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팬심 회복에 성공했다. 그 결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6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야구 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구회는 “각 부문 수상자들은 한국 야구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발전을 이끌어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가치를 높이는 이들을 꾸준히 조명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