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입지 완벽 반전' 이뤄낸 이강인, 프랑스 언론서 극찬..."팀 내 중요한 선수, UCL도 선발 출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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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5일,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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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모든 게 잘 풀릴 때는 말 그대로 '미친' 플레이를 한다." 프랑스 현지 매체가 이강인(24, PSG)을 두고 남긴 표현이다. 기복 논란 속에서도 다시 빛을 찾고 있는 이강인은 파리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4일(현지시간) "이강인이 PSG 내에서 다시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오는 27일 토트넘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조연에 머물렀던 이강인이, 지난 몇 주 동안 꾸준히 존재감을 끌어올리며 팀 내 입지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세 번째를 맞는 PSG 생활을 앞두고, 이강인은 주변으로부터 "뛰는 순간마다 주전 경쟁을 증명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 말은 지난 6개월 동안 팀 내 비중이 떨어졌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일종의 주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말은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강인은 최근 니스, 바이에른 뮌헨, 리옹전 등 굵직한 경기에서 연속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지난 주말 르 아브르전에서는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특장점인 왼발 플레이, 압박을 이겨내는 드리블,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리듬을 바꾸는 다이내믹함이 돋보였다.

특히 아슈라프 하키미-데지레 두에-우스만 뎀벨레가 빠진 경기에서 공격 전개 대부분이 이강인의 발끝을 거치며, PSG의 창의성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해냈다. 매체는 "이강인이 충분히 '창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기본 능력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그가 궁금해했던 건 단 하나, 선수의 '회복력'과 '투지'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팀 내 입지가 흔들렸을 때 보였던 이탈 기류가 아니라, 다시 스스로를 증명해내려는 경쟁자다운 태도를 얼마나 되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 10월 '2025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이강인은 더 단단해졌다. 해당 기사에서도 전해지듯 "포기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반복됐다. 흔들리던 지난 몇 달을 지나며 그는 다시 살아났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의 태도, 경기 투입 시 집중력, 그리고 작은 플레이 하나에서 드러나는 자신감이 되살아났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그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강인은 감정의 폭이 넓은 선수다. 흐름을 타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흐름이 끊기면 반대로 무너질 위험도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올라가는 흐름'이다.

이강인 역시 자신이 아직 최고 기량에는 닿지 않았다고 본다. RCD 마요르카 시절, 혹은 PSG 입단 후 첫 6개월만큼은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곧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고 있다. 중요한 건, 그의 발끝이 다시 팀의 리듬을 흔들어놓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르 파리지앵은 "현재 폼과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엔리케는 이강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바로 오는 27일,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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