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 4회’ 오타니, 2026년 WBC 출전 선언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할 수 있어 기쁘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5일, 오전 10:5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캡쳐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로 “팬 여러분, 멋진 시즌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어로는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WBC 출전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1033경기 타율 2할8푼2리(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OPS .956, 투수 100경기(528⅔이닝)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올해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한 오타니는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하며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MVP를 수상했다. 네 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다. 

역사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에 나설 수 있는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오타니는 2023년 WBC에 출전해 일본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미국과의 결승전 9회 2사에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지금까지도 WBC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WBC 출전을 부정한 적이 없지만 소속팀인 다저스에서는 여러 차례 WBC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개적으로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의 일본 선수들이 WBC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사사키 등 다저스 일본 선수들이 WBC에 나설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역시 지난 14일 한국과의 평가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WBC 출전 여부에 대해 “한국에는 솔직히 답을 해줄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들으면 난리가 날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많은 팬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든 오타니는 직접 WBC 출전을 밝히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직접 자신이 2026년 WBC에 출전한다는 의미의 사진을 제작해 게시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스타들이 속속 WBC 출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까지 WBC에 나서게 되면서 내년 WBC를 향한 기대와 관심은 더욱 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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