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한민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가 최악의 시즌 속에서도 책임감과 신뢰를 강조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온 워런 셰퍼 감독대행을 2026시즌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버드 블랙 감독 경질 이후 팀을 임시로 이끌었던 워런 셰퍼 감독대행을 2026시즌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40세의 젊은 사령탑인 셰퍼 감독은 콜로라도와 깊은 인연을 가진 인물이다. 2007년 대학 졸업 이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은 뒤 2012년까지 마이너리그 내야수로 뛰었고, 은퇴 후에도 10년 넘게 콜로라도에서 코치와 육성 스태프로 활동했다. 셰퍼 감독은 3루 코치를 거쳐 지난해 5월 감독대행에 올랐다.
셰퍼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콜로라도는 7승 33패(승률 0.175)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이후에도 시즌 막판까지 팀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셰퍼가 감독대행으로 오른 이후 36승 86패(승률 0.295)를 추가하는 데 그쳤고, 2025시즌 최종 성적은 43승 119패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이자, 3년 연속 100패 시즌이라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그럼에도 구단은 셰퍼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폴 디포데스타 콜로라도 야구운영 사장은 “셰퍼 감독은 선수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구축했고, 이 구단이 지향하는 문화와 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셰퍼 감독은 “팀을 계속 이끌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책임감·성실함·신뢰를 기반으로 한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올바른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이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팀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