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1라운드 B조 경기를 가졌다.3회말 역전에 성공한 일본 오타니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232779005_6925242678604.jpg)
[OSEN=조형래 기자] 결국 오타니 쇼헤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스스로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바람도 통하지 않았다. 이제 다저스의 남은 일본인 선수들도 오타니의 뜻을 따라갈지 관건이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SNS에 영어로 “팬 여러분, 멋진 시즌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어로는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WBC 출전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올해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뒤 투타겸업 선수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타자로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로 기록했다. 아울러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하며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MVP를 수상했다. 네 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OSEN=도쿄, 손용호 기자] 16일 도쿄 도쿄돔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벌어졌다.1회초 일본 오타니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2023.03.16/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232779005_692524271d7c9.jpg)
오타니는 앞서 2023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에도 투타겸업을 펼쳤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에인절스 시절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포효했다. WBC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WBC에 나서게 되면서 다른 일본인 투수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의 WBC 출전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 2023년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당연히 다저스는 이들의 WBC 출전에 부정적이다. 시즌보다 한 달 빨리 열리는 대회이기에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 자연스럽게 비시즌 휴식 시간이 줄어들기에 부상 위험도 높아지고 피로도 관리도 힘들다.
특히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6,7차전 연속 등판이라는 역대급 순간을 만들었다. 단기 혹사지만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사사키도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달 넘게 결장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OTT 아베마(ABEMA)의 인터뷰 프로그램인 ‘오하요 로버츠’에 출연해 “WBC는 야구선수들, 또 각 나라에 매우 중요한 대회다. 출전 여부는 선수들이 결정해야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투수들은 더 부담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저스만 생각하면 선수들이 2026시즌을 위해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오타니도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첫 시즌을 마쳤다.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자신의 뜻대로 WBC에 나서게 됐다. 과연 야마모토와 사사키는 오타니의 뜻을 따라갈지, 아니면 다저스의 의견을 따라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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