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에서 최고 타자로 우뚝' 김현수, KBO 역사상 네 번째 250억 클럽 진입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4:0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육성 선수 출신에서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한 김현수(37)가 KT위즈와 계약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네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및 비FA 계약 총액 25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김현수는 25일 KT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총액 20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됐다. 계약금과 연봉 모두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김현수가 25일 프로야구 KT위즈와 FA 계약을 한 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T위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2018년 KBO리그로 복귀한 김현수는 LG트윈스와 4년 115억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최대 115억원 규모의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년’ 연장 계약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실제 수령액은 90억원에 그쳤다.

2025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온 김현수는 KT와 자신의 세 번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그의 총 수령액은 255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MLB에서 2년 동안 받은 총 연봉 700만 달러(약 103억원)를 포함하면 실제로 번 돈은 훨씬 더 늘어난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 및 비FA 다년 계약 총액 1위는 최정(SSG랜더스)이다. 그는 세 번의 FA 계약을 통해 302억원을 벌었다. 2위는 양의지(두산베어스)로 277억원, 3위는 김광현(SSG랜더스)으로 257억원을 챈겼다. 이미 세 번의 FA 계약으로 191억원을 벌어들인 강민호(삼성라이온즈)는 현재 네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어 총액 2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006년 육성선수(당시 신고선수)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20년 동안 KBO리그 통산 2221경기 출전,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을 기록했다. LG 소속으로 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은 KBO리그 최다인 10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을 기록했다. 이 기간 1238안타를 때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244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5볼넷, 8타점을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동시에 자신은 생애 첫 KS MVP에 등극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