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대폭발 후 승부차기 실축’ 잔인한 운명의 손흥민 “축구가 날 미치게 한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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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은 잔인한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LAFC는 전반에만 먼저 2실점을 하면서 힘들게 출발했다. 손흥민 혼자의 힘으로 기적의 2-2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극적인 추격골을 넣고 공을 스스로 하프라인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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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0분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골과 매우 유사한 슈퍼골이었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LAFC는 탈락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손흥민이 실축했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뛰었던 영향이었다. 국가대표팀 2연전 후 쉬지도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서 120분을 뛴 결과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때로는 축구가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한다. 그게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밴쿠버에게 축하를 보낸다. 다음 시즌에 보자”면서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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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4강에서 멈췄지만 손흥민의 첫 시즌은 대단했다. 13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다. 드니 부앙가와 리그최고의 공격콤비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난 여기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려고 왔다. 오늘 경기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다. 하지만 내년에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오늘은 실망스럽지만 내년에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 말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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