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가 올해 네 번째이자 통산 10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김기수가 25일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금강급(90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같은 팀 동료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팀 선배 임태혁을 누르고 올시즌 네 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수원특례시청 김기수. 사진=대한씨름협회
지난 6월 단오장사씨름대회와 7월 보은장사씨름대회, 8월 영동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올랐던 김기수는 이로써 올해 4관왕에 등극했다. 개인 통산 이번이 10번째 우승이다.
김기수는 이날 16강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모래판의 황제’로 불리는 같은 팀 선배 임태혁이었다. 현재 수원특례시청의 플레잉 코치로 활약 중인 임태혁은 이날 결승까지 오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결승에선 7살이 어린 김기수의 기세가 더 대단했다. 임태혁과 만난 결승에서 첫판 뿌려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김기수는 두 번째 판 밀어치기로 2-0까지 앞서 나갔다. 세 번째 판 차돌리기로 임태혁에게 한 판을 내줬지만 이어진 네 번째 판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기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개인 통산 10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수원특례시청 팀 동료들, 이충엽 감독님, 임태혁 코치님이 저는 골반이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강점을 많이 살리다 보니까 강해질 수 있었다. 금강장사 10회를 채우고 싶어서 독기를 품고 악착같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태혁 코치가 금강급의 대표였는데 이제 세대교체가 돼서 금강급 하면 김기수라고 떠올릴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앞둔 임태혁 코치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금강급에서 좋은 씨름 보여주셔서 너무 존경하고 멋있는 선배님이다”면서 “앞으로는 제가 코치님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대학부 최강단에서는 이성원 감독이 이끄는 인하대학교(인천광역시)가 단국대학교(충청남도)를 4-3으로 제압하고 대학부 최강단에 등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