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상대로 진 팀 감독이 할 말인가...아모림 황당 발언 "게예 퇴장 동의 안 해, 동료끼리 싸울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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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6일, 오전 12:00

(MHN 오관석 기자)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에버튼전 패배한 후벵 아모림 감독이 다소 황당한 발언을 내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에버튼은 전반 13분 이드리사 게예가 팀 동료 마이클 킨과 언쟁을 벌이던 도중 뺨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오히려 전반 29분 키어넌 듀스버리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 패배로 맨유는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이 끊기며 5승 3무 4패(승점 18),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또한 70%의 점유율과 25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에버튼에게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팀의 현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무패 흐름 속에서도 느끼고 있었다"라며 "현재 우리는 리그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그 단계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경기를 이기려면 거의 완벽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목은 에버튼의 퇴장 상황에 대한 그의 반응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끼리 싸우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소유권을 잃었을 때 서로에게 화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폭력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 장면이 퇴장으로 이어져야 했는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팀 동료끼리도 싸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이 소유권을 잃는다면 서로에게 강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쟁심은 필요하다"라며 해당 충돌을 오히려 팀의 투쟁심 측면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발전하고 있지만 상위권에서 싸우려면 더 성장해야 한다"라며 "완벽에 가까워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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