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김현수(37)와 계약하며 마침내 FA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최원준(28)과 한승택(31)도 영입해 외부 FA 영입 선수 제한을 꽉 채웠다.
KT는 25일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외야수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 발표를 통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2221경기 타율 3할1푼2리(8110타수 471안타)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 75도루 OPS .867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두산과 LG에서 활약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올해 140경기 타율 2할9푼8리(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 66득점 4도루 OPS .806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현수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FA 최대어들이 속속 소속팀을 찾는 상황에서 시장에 남아있던 김현수는 결국 KT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김현수를 영입한 KT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KBO리그 통산 872경기 타율 2할7푼9리(2752타수 767안타) 31홈런 283타점 439득점 136도루 OPS .719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 최원준까지 영입을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보강 의지를 여실히 과시했다.


KT는 적지 않은 나이의 김현수에게 3년 50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영입 경쟁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KT의 첫 번째 타깃은 박찬호였다. KBO리그 통산 1088경기 타율 2할6푼6리(3579타수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 OPS .660을 기록한 박찬호는 올스타급 유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박찬호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KT는 KIA, 두산, 롯데 등과 함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박찬호는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박찬호를 놓친 KT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마저 잃고 말았다. KBO리그 통산 897경기 타율 3할3리(3327타수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40도루 OPS .876을 기록한 강백호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KT는 FA에 앞서 강백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까지 밝히면서 연장계약에 실패했고 강백호는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결국 팀을 떠났다.

박찬호와 강백호에 이어서 KT가 목표로 한 선수는 박해민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인 박해민은 2023년과 올해 LG 우승을 이끌며 주가를 높였고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붙었다. KT는 박해민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원소속팀 LG도 박해민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4년 총액 65억원에 박해민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박찬호, 강백호, 박해민을 모두 놓친 KT는 지난 20일 포수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그렇지만 이날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마침내 스토브리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세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은 도합 108억원에 달한다.
KT 나도현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김현수 영입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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