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레이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03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621772337_69256044638ba.jpg)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6시즌 운명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어떻게 꾸려질까.
롯데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알렉 감보아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25일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로, 외국인 선수들의 보류권을 행사할지에 대한 결정도 이날까지 모두 이뤄져야 한다. 보류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곧 구단이 재계약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한다. 만약 계약이 이뤄지지 못하면 구단이 해당 선수의 보류권을 5년 동안 보유할 수 있다.
악법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비중이 높은 국내 리그 특성상 구단도 안전장치가 필요하기에 보류권 제도는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의 올해 외국인 농사는 실패다. 외국인 선수 교체권 2장을 모두 소진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서 해당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외국인 선수 농사는 대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러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 스스로 판을 뒤엎어서 역효과를 낸 경우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3회초 KIA 타이거즈 김태군의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보인 후 이닝 교체때 감보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621772337_692560451d590.jpg)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재계약이 당연한 성적을 거뒀다. 144경기 타율 3할2푼6리( 573타수 187안타) 13홈런 107타점 OPS .861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 합류해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4년에는 202안타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력은 부족하다. 2년 연속 100타점을 넘겼고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 없기에 레이예스는 고민의 대상이 됐다. 외국인 타자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재계약을 해야 하는 성적인 것도 맞다.
4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 반열에 접어들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렉 감보아는 대체 선수 성공기를 쓰는 듯 했다. 실제로 감보아는 5월 말 합류 이후 159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했다. 6월에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72의 특급 성적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3회말 1사 1,3루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621772337_69256045ab13f.jpg)
하지만 등판을 거듭할 수록 내구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반기도 팔꿈치 미세 통증으로 조기에 마감했는데 후반기에는 전반기의 구위가 나타나지 않았다. 패스트볼 외에 마땅한 위닝샷이 없었기에 타자들도 이제는 감보아의 공에 익숙해졌다. 9월에는 결국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68의 성적에 그쳤고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감보아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모두 확인했다. 풀타임 선발 경력이 없었기에 체력과 내구성에 대한 우려하던 지점이 시즌 막판에서야 드러났다. 그럼에도 감보아의 베스트 상태가 워낙 위력적이었던 것을 알고 있다. 롯데는 감보아의 보류권도 행사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삼성은 김대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5회초 2사 1,2루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의 투수 땅볼을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 판정이 났으나 비디오 판독끝에 아웃 판정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20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621772337_6925604645fad.jpg)
일단 롯데는 안전장치는 확보했다. 더 나은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하면 레이예스와 감보아와 재계약을 맺으면 된다. 레이예스는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또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가장 관건은 감보아다. 감보아는 말 그대로 확률이 50대50이다. 감보아보다 더 나은 선수가 시장에 풀릴 경우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게 되면 감보아의 위험요소를 그대로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선수의 선택 보다는 롯데의 선택에 달려 있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롯데는 이미 올해 10승에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하고 있던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교체하는 모험수를 던졌지만 논란의 여지 없는 패착이었다. 벨라스케즈 교체 이후 팀 성적도 급전직하했다. 정규시즌 3위 이상을 노리던 팀이 가을야구에 탈락하는 결과와 마주했다. “롯데스럽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롯데 프런트는 대실패를 경험한 이상, 더 이상 모험을 하기 힘들 수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5/202511251621772337_69256046d2dc4.jpg)
과연 롯데는 안전한 선택을 내릴까, 아니면 다시 한 번 모험수를 던지는 ‘깡’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2025년 롯데의 실패를 모두에게 알린 전령이었던 벨라스케즈에게는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