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매치 포인트→트리플크라운 달성’ 러셀 “솔직히 의식했다, 나는 언제나 100% 서브”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6일, 오전 01:20

대한항공 점보스 카일 러셀.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 카일 러셀(32)이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 ‘도드람 2025-2026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2)으로 승리하고 7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수성했다. 

러셀은 이날 25득점(공격성공률 60.71%)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위 8득점, 블로킹 5득점, 서브 3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강렬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대한항공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러셀은 “팀으로서 이렇게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KB손해보험과 1위를 다투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겼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팀적으로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점보스 카일 러셀. /OSEN DB

대한항공이 9-16으로 지고 있던 3세트 러셀은 연신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을 흔들면서 8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러셀은 “내 강점이 강한 서브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서비스 라인에 서면 다시 와서 한 번 더 서브를 치자는 마음으로 서브에 임한다. 아마 7점차로 지고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서브를 계속 때려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자는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오늘 서브, 블로킹, 공격 모두 잘했지만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정말 중요한 순간 야쿱이 크로스를 때렸을 때 수비를 해낸 것”이라면서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덕분에 우리가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그런 디테일 하나로 인해서 경기 결과가 뒤집어졌다”며 러셀의 중요한 수비를 칭찬했다. 

러셀은 “정말 특별한 상황이었다.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에 따라서 수비 위치를 가져갔고 공이 가슴으로 날아왔다. 나에게 공이 맞고 네트에 튕긴 다음에 토스로 이어진 덕분에 우리가 득점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사실 오늘처럼 서브 타임을 길게 가져가고 블로킹을 해내면 기세가 오른다. 좋은 모멘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가슴 수비도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대한항공 점보스 카일 러셀. /OSEN DB

경기를 끝내는 매치 포인트를 서브 에이스로 따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러셀은 “내가 서브 토스를 할 때 모두가 그런 장면을 기대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경기 초반 블로킹 4득점, 서브 2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트리플크라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차분해졌다. 마지막에 서브 에이스로 끝낼 수 있어서 굉장히 쿨한 기분이다”며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기뻐했다. 

“나는 항상 100%로 서브를 때리려고 한다”고 말한 러셀은 “우리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프리시즌부터 KOVO컵, 그리고 정규리그까지 계속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