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박수칠 때 떠나길 잘했다..."유리할 때만 입 열더라"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노팅엄전 패배 후 침묵한 살라에게 일침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1월 26일, 오전 01:15

(MHN 오관석 기자) 리버풀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의 침묵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리버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무릴루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2분 뒤 이고르 제주스에게 추가골까지 내줬으나 핸드볼 판정으로 취소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시작 1분 만에 사보나에게 다시 실점했고, 후반 33분 깁스화이트에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며 11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초반 5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흐름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인물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뿐이었다. 최근 리버풀의 부진 속에서 패배 직후 언론 앞에 서는 역할을 반 다이크가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리버풀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 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리버풀의 모든 패배 뒤에는 항상 반 다이크가 나온다"라며 "주장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팀을 대표해 목소리를 낼 다른 리더들도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캐러거의 비판은 곧바로 모하메드 살라에게 향했다. 그는 지난 시즌 살라가 계약 문제나 개인 수상 등 본인의 상황과 관련된 이슈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언론 앞에 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살라는 MOM 수상이나 새 계약이 필요할 때만 말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살라가 리버풀의 리더이자 레전드로 평가받는 만큼, 팀이 위기에 빠진 현 상황에서는 앞장서서 팀을 대표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살라의 부진은 리버풀의 침체와 맞물려 결정적인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9골 18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기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12경기 4골에 그치며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을 향한 압박도 커지고 있지만, 캐러거는 경질론에는 선을 그으며 책임을 감독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에게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슬롯 감독의 입지에는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러거는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과 비교해 팬들의 신뢰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감독의 거취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며 리버풀 내부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AFP, EPA, AP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