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김현수, LG 떠나 KT로..."협상 길어져 양 팀에 죄송하다"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1월 26일, 오전 09:10

(MHN 권수연 기자) 베테랑 김현수가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지난 25일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수는 지난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두 시즌을 보내고 2018년 다시 LG로 복귀하며 당시 4년 11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1년 4+2년 총액 115억원 재계약을 맺었지만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올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다시 얻었다.

당시 2년을 더하는 조건은 25억원이었지만 김현수의 몸값이 오르며 더 좋은 조건인 3년 전액 보장 50억원에 세 번째 KBO리그 FA 계약을 맺었다.

김현수가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향한다
김현수가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향한다

김현수는 올해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OPS 0.806을 기록했으며, 한국시리즈(KS)에서는 타율 0.529, 1홈런, 8타점, OPS 1.342로 맹활약하며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현수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221경기 출전에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이다. 8,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리그 타율 역대 4위, 통산 2,532안타로 최다 안타수 3위에 올랐으며 통산 경기 출장수 6위, 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 지표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며 "협상이 길어져 LG와 KT에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나도현 KT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KT위즈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