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에서 꼴찌 추락' 기업은행…여오현 대행 체제서 반등 모색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11:08

여오현 기업은행 감독대행.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기업은행은 26일 오후 7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흥국생명과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치르는 첫 경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했고, 리그 최고의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하면서 수비력을 보강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린 KOVO컵에서 차지한 우승이라는 결과물도 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거론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7팀 가운데 무려 5팀 감독이 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초반 9경기에서 단 1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퇴단했고 주전 세터 김하경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아시아 쿼터인 알리사 킨켈라도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기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난 22일 약 4년 동안 기업은행을 이끈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당시 사퇴의 변에서 "팀이 강해지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수석코치를 맡은 여오현 감독대행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팀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여 감독대행은 그동안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했기 때문에 빠른 팀 정비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KB손해보험에서 감독대행 역할을 했던 김학민 코치도 여오현 감독대행을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빠른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팀 중심이 될 세터가 없다. 김하경의 부상으로 박은서, 최연진이 남았는데,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여오현 감독대행 데뷔전 상대인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정관장, 20일 GS칼텍스를 제압하면서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의 색깔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극적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전에서 반등의 희망을 보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며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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