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롯데→두산→키움’ 2차 드래프트로 5년 만에 친정팀 복귀 “솔직히 풀릴 줄 몰랐다, 오히려 감사한 일”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6일, 오전 11:40

키움 히어로즈 추재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추재현(26)이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추재현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설종진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여러 번 팀을 옮겼지만 이제 드래프트가 됐던 팀에 돌아왔다. 어색함도 없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키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8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추재현은 KBO리그 통산 178경기 타율 2할3푼5리(426타수 100안타) 6홈런 38타점 58득점 6도루 OPS .647을 기록한 외야수다. 

키움에서는 1군 경기에 단 1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추재현은 2020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새로운 팀에서 나름 많은 기회를 받은 추재현은 2021년 95경기 타율 2할5푼2리(262타수 66안타) 5홈런 26타점 37득점 4도루 OPS .7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에서도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추재현은 2024년 11월 또 한 번 트레이드 되면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에서는 추재현이 외야수 포지션 경쟁을 해주기를 기대했지만 34경기 타율 2할2푼2리(81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 OPS .580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추재현. /OSEN DB

두산 베어스 시절 추재현. /OSEN DB

추재현은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11순위) 지명을 받아 5년 만에 친정팀 키움으로 돌아왔다. “사실 2차 드래프트에 풀릴 줄은 몰랐다”고 솔직히 밝힌 추재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훈련을 마치고 오니까 주변 동료들이 키움에 가게 됐다고 알려줬다. 나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 나에게는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한 추재현은 “올해도 스타트가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상도 있고 결국은 아쉬웠다. 이번에는 기회를 잡게 된다면 정말 잘 잡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의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로 이적을 세 번이나 하게 된 추재현은 “나는 타격이 장점인 선수인데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잘 헤쳐자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롯데에서 좋았던 시즌(2021년)에 더 잘하기 위해 변화를 줬는데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야구장 전체를 칠 수 있는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게 됐다. 이제는 공을 강하게 치고 힘을 쓸 수 있는 스윙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말한 추재현은 “나는 결국 타격을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다. 이전에는 솔직히 어리다 보니 프로의식이 부족했다. 이제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다. 내년에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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