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득점 86실점' 압도적 안세영, 세계 최초 10관왕 초대박! 이재명 대통령 "세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 축하 메시지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6일, 오후 12:30

[OSEN=고성환 기자] 2025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3년의 안세영도 뛰어넘었다. 그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새 역사를 작성하며 세계 최강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 상대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2025년 10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이미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리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이었다.

특히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그나마 와르다니는 결승 상대답게 안세영을 상대로 분전한 편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딱 한 번 밖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 전까지는 8강에서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게임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으면서 한 게임에서 10점을 내준 게 최다 실점이었다.

비록 쟁쟁한 경쟁자들이 대거 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안세영의 압도적인 무력이 증명된 대회였다. 올 시즌 2025년 무려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독주를 선보이며 과거의 자신마저 뛰어넘은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10번째 우승이 확정된 뒤 '셔틀콕 여제'다운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한 뒤 손가락 10개를 접었다가 차례로 폈다. 그리고는 너무 쉽다는 듯 양 손을 펼치며 여유롭게 웃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말 그대로 안세영 천하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은 "호주 오픈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2점만 잃었고, 8강에선 18점을 허용했다. 준결승에선 14점, 결승에선 30점을 내줬다. 5경기에서 210득점 86실점이다. 포인트 획득률은 무려 71%에 달한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는 2018년 경기 방식이 변경된 뒤로 여자 단식 챔피언의 최고 기록이다. 2위 기록은 65%, 3위 기록은 64%다. 하지만 이번에 안세영은 71%를 기록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압도적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도 안세영에게 경의를 표했다. '볼라로 배드민턴'은 안세영의 시즌 10승 기록을 조명하며 "안세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와르다니가 획득한 30점은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올린 최고 기록이다. 다른 선수들은 거의 다 한 게임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호주 오픈 공식 계정 역시 "안세영이 또 다시 해냈다! 또 다른 날, 또 다른 타이틀. 세계 최고 선수의 순수한 지배"라며 "안세영은 비범한 수비와 월드클래스 컨트롤을 자랑하며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셔틀콕 여제의 대기록 작성에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를 보냈다. 그는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 선수의 시즌 10승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경기력과 집중력으로 '적수가 없다'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최강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참으로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보여준 투지와 열정, 도전과 눈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 무대에서 더욱 큰 활약을 펼쳐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다음달 월드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상 없이 건강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길 기원한다. '도장깨기 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안세영 선수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응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안세영을 향해 축전을 보냈다. 그는 "세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의 쾌거를 축하한다. 안세영은 올해만 10회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확고히 보여준 값진 성과"라며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최휘영 장관은 "호주오픈 출전으로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경기상 부문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은 것 또한 축하한다. 앞으로도 안세영의 모든 행보가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어린 시절 납 주머니를 차고 모래사장에서 묵묵히 훈련하던 그 소녀에게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라고 응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BWF, 호주 오픈, 안세영 소셜 미디어.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