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호날두, 마지막 월드컵 정상적으로 뛴다... FIFA 징계 유예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후 05:06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A매치에서 퇴장당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에 차질을 빚을 거로 예상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정상적으로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사진=AFPBB NEWS
영국 매체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폭력 행위로 인한 퇴장은 보통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지나, 호날두는 이 중 두 경기가 징계 유예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번 FIFA의 결정으로 호날두는 정상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뛸 수 있게 됐다. FIFA는 “호날두가 유사한 성격과 중대성을 지닌 반칙을 다시 하면, 유예된 징계는 즉시 효력을 되찾는다”며 “남은 두 경기 출장 정지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아일랜드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퇴장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사진=AFPBB NEWS
당시 호날두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퇴장으로 바뀌었다.

A매치 226경기 143골로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호날두의 첫 A매치 퇴장이었다. 2003년 8월 데뷔해 약 22년 동안 대표팀에서는 퇴장이 없었으나 이날 첫 쓴맛을 봤다. 호날두는 이어진 아르메니아전에 나서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도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다만 폭력 행위에 따른 퇴장 징계가 남았기에 호날두가 월드컵 본선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만큼 FIFA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사진=AFPBB NEWS
이를 의식한 듯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호날두가 60여 분 동안 그라운드에서 붙잡히고 끌리는 상황을 계속 겪었다”며 “수비수에게 벗어나려는 순간의 행동이 실제보다 더 나쁘게 보였다”고 감쌌다. 이어 “팔꿈치 가격이라기보다 몸 전체의 움직임이었다”며 “카메라 각도 때문에 팔꿈치를 휘두른 거처럼 보였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