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과 김은지 9단이 하찬석국수배 기념 대국을 위해 합천으로 향한다.
28일과 29일 양일간 경상남도 합천군 청와대세트장에서 제13기 하찬석국수배 한·중 영재대결과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특별 대국이 연달아 펼쳐진다.
첫째 날인 28일에는 김은지 9단과 중국 쉬이디 7단이 올해 신설된 한·중 영재대결을 벌인다. 김은지 9단(2007년생)은 지난 6월 열린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정준우 3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영재대결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25일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으로 통산 아홉 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김은지 9단은 최정 9단과 여자 정상을 다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쉬이디 7단(2007년생)은 김은지 9단과 동갑내기다. 쉬이디 7단은 2020년 입단 후 2022년 응씨배 세계청소년바둑선수대회, 2023년 마차오배 중국 신인왕전 우승으로 주목받았고, 올해 열린 제1회 자싱 저우란위 전국 신예바둑오픈전 남자부에서도 10승 1패로 왕좌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중 영재대결의 승자는 ‘영재 출신’ 신진서 9단과 ‘영재 vs 정상’ 특별 대국을 펼친다. 신진서 9단 역시 2015년 이곳에서 열린 제2기 대회에서 신민준 9단(당시 2단)을 꺾고 입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세계 최강자로 발돋움한 신진서 9단은 2021년부터 2년간 합천군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2022년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합천은 입단 후 첫 타이틀을 딴 곳이라 마음의 고향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신진서 9단은 2019년 제7기 대회부터 영재가 아닌 ‘정상’의 자격으로 매년 합천을 찾아 특별 대국을 펼치며, 자신이 성장했던 무대에 오른 바둑 유망주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13회 하찬석국수배 한·중 영재대결, 제13회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특별 대국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