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휘둘러 퇴장’ 호날두, 월드컵 징계 없다…트럼프 대통령 압력과 FIFA의 특혜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6일, 오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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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정상적으로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호날두에게 총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 중 2경기를 향후 1년간의 ‘유예’로 처리했다. 명백한 폭력 행위에 예외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날두는 아르메니아와의 마지막 유럽 예선 경기에서 이미 자동으로 적용되는 1경기 징계를 소화했다. 포르투갈은 당시 9-1로 크게 승리하며 여유롭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호날두가 최소 1경기 이상 본선에서 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이번 판정은 다소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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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세 경기 징계 중 두 경기를 집행유예로 둔 사례는 흔치 않다. 같은 기간 폭력성 반칙으로 징계를 받은 아르메니아와 부룬디 선수들은 모두 세 경기 정지를 그대로 적용받았다. 그러나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향후 유예 기간 내 비슷한 수준의 반칙을 저지를 경우 남은 두 경기 징계를 즉시 발동한다”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은 내년 3월 평가전에 이어 5~6월 월드컵 직전까지 최소 세 차례 실전 점검을 예정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 일정 모두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문제의 장면은 두 주 전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였다. 호날두는 수비수 다라 오셰아와 볼 경합 과정에서 팔을 휘두르며 팔꿈치를 가격했다. 자신의 A매치 226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번째 퇴장이었다. 클럽 커리어를 포함하면 통산 14번째 퇴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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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호날두만 특혜를 주며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번 판정은 호날두가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공식 만찬을 가진 지 엿새 만에 발표됐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알나스르 소속으로 뛰는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회장에게 호날두가 징계없이 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추측까지 돌고 있다. 결국 호날두는 사상 최초 여섯 번째 월드컵을 정상 출발선에서 맞이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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