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L가 별로인 이유".. '토트넘 DNA' 케인의 은근한 아스날 저격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6일, 오후 11:5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 본능'을 지우지 못한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날을 향해 은근한 견제를 날렸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케인은 27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앞서 아스날의 세트피스 공세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4골 중 10골(41.7%)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앞세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공이 완전히 정지되는 데드볼 상황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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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이런 아스날에 대해 묻자, "솔직히 요즘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것은 최근 몇 년보다 조금 덜 즐겁다"고 운을 뗐다. 데드볼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세트피스는 경기 흐름을 끊는다. 케인이 말한 '덜 즐거운' 배경일 수 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것이 축구의 진화다. 가끔 이런 흐름이 생긴다. 올해가 딱 그런 해"라면서 "아스날은 이를 잘 활용했고 세트피스에서 정말 강한 팀"이라고 인정했다.

케인은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위협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했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연구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세트피스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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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에게 아스날은 토트넘의 향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토트넘 성골 유스 출신인 케인은 지난 2023년까지 북런던 더비 상대 아스날전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남아 있다.

특히 케인은 아스날전에서 통산 21경기 15골을 터뜨려 대표적인 '아스날 킬러'로 통한다. 지난 2024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아마 잠재적으로 그런 것이 있을 것 같다. 토트넘 시절엔 늘 큰 경기였으니까"라면서 "내 주변엔 아스날 팬도 많고 토트넘 팬도 많았다. 분위기가 항상 특별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바이에른에서는 조금 다르다. 자주 만나지 않으니까. 몇 년 전 8강에서 만났을 때는 큰 경기였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아스날전 득점이) 조금 더 기쁨을 주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해 토트넘 시절의 여운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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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인은 자신을 둘러싼 복귀설과 이적설은 짧지만 명확하게 밝혔다. 케인은 "이적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며 토트넘 복귀설을 일축했다.

또 그는 "다른 어떤 팀을 보면서 '저기로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 계약이 18개월 남았고 앞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최근 불거진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단칼에 차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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