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연습경기에서 예상 밖 완패를 당한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이 패배를 발판 삼아 중국전 2연승을 노리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정관장에 67-81로 졌다.

대표팀은 오는 28일과 다음 달 1일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앞두고 21일 소집돼 사흘간 훈련한 뒤 정관장과 맞붙었다.

적은 훈련 기간으로 인해 대표팀은 실수가 속출했고, 헐거운 수비를 드러내며 완패를 당했다.

대표팀 핵심인 이현중은 1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평소보다 낮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후 이현중은 "솔직히 3일 훈련하고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잘 한 경기보다 못 한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패배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중국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선수들과 잘 맞춰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FIBA 랭킹 27위이자 아시아 농구 최강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56위)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현중은 "중국의 평균 신장이 더 크고 상대하기 힘들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어야 한다"면서 "나는 어떤 경기를 뛰든 이긴다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2연승은) 어렵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뒤 이현중은 빈 코트에 남아 약 30분 동안 종횡무진하고 외곽슛 연습을 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