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개최했다.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타자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팬 페스티벌이다.두산 박찬호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23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0011770964_69271d4cb605e.jpg)
[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와 대형 FA 계약 이후 과거 ‘두린이’ 출신으로 알려졌던 박찬호가 알고 보니 ‘삼린이’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두산과 계약을 결심한 건 삼린이를 거쳐 ‘두소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며 두산 야구를 동경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두산과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총 28억, 인센티브 2억) 조건에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박찬호. 계약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두산이었나’였다. 두산을 비롯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 KT 위즈까지 영입전에 참전했고, KT의 경우 두산과 같은 금액을 제시했으나 박찬호의 선택은 KT도 친정 KIA도 아닌 두산이었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박찬호는 “두산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맞춰주신 게 사실이다. 같은 금액을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두산은 내 어릴적 로망이었다. 그 부분이 가장 컸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셋 다 서울 소재 학교다. 이에 박찬호가 ‘두린이’ 출신이라 두산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지만, 박찬호는 두린이가 아니었다. 대신 박찬호는 자신을 ‘두소년’이라고 지칭했다.
박찬호는 “태어난 건 대구다. 그래서 난 두린이가 아닌 삼린이였다”라며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두산에 빠졌다. 두소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이종욱, 민병헌, 고영민 등 두산 육상부들이 너무 멋졌다. 아마 그런 게 없었으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또 손시헌 코치님의 수비를 보고 동작을 많이 연구했다. 송구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다”라고 청소년기를 되돌아봤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개최했다.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타자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팬 페스티벌이다.박찬호, 양의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11.23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0011770964_69271d4d675da.jpg)
박찬호가 두산을 택한 또 다른 이유는 명가 재건의 선봉장이라는 타이틀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는 “향후 4년 동안 목표는 우승뿐이다. 허슬두를 되찾기 위해 내가 앞장서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며 “솔직히 안 될 건 없다고 본다. 올해 두산이 초반에 많이 흔들려서 그렇지 후반으로 갈수록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이 팀의 미래가 밝게 보였다. 해가 갈수록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FA 투수들(이영하, 최원준)만 잘 남아주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본다. 양의지 선배가 가기 전에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기록과 관련 목표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또한 팀퍼스트 정신이 밑바탕에 깔린 목표였다. 2019시즌부터 7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한 박찬호는 “그 기록을 아무도 못 깰 정도로 이어가고 싶다. 내년에도 130경기를 뛰면 최다 타이로 알고 있다”라며 다른 건 몰라도 출장 욕심은 크다. 어디가 부러지고 이런 게 아니면 경기에 무조건 나가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개최했다.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타자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팬 페스티벌이다.4년 최대 80억 원 초대형 FA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가 행사에 앞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3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0011770964_69271d4e1a15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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