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의 벽' 앞에 선 허수봉 "어떻게 이겨낼 지 방법 찾는 중"...레오는 "전혀 걱정 안된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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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7일,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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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충, 권수연 기자) 허수봉(현대캐피탈)은 생각이 많다. 선수에게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업다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이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18, 25-23)으로 제압했다.

3연패를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5승 4패, 승점 16점으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레오가 30득점으로 선봉에 섰고 신호진이 17득점, 허수봉이 14득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3일 OK저축은행전부터 20일 한국전력전까지 고전해왔다. 3연패 중 2경기를 풀세트로 치러 승점은 따왔지만 정작 중요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직전 한국전력전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빈 손으로 돌아왔다.

이 날 우리카드전에서도 상대 거센 추격에 아슬아슬한 고비가 있었지만 뿌리치고 승점 3점을 얻어왔다. 허수봉은 이 날 첫 세트 출발이 더뎠다. 막판 블로킹 1득점을 올리는 것에 그쳤다. 이후 조금씩 4~5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취재진과 다시 만난 허수봉의 표정은 썩 개운하지만은 않았다. 블랑 감독 역시 승장 인터뷰에서 "허수봉의 공격력이 돌아와줘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허수봉은 경기 후 "연패를 하면서 저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며 "제가 좀 많이 팀에 도움이 못된 것 같다. 사실 오늘 경기도 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공격에서 좀처럼 안되다보니 어떻게 하면 하나로 잘 뭉칠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을 고민했다. 수비력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리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하 현대캐피탈 수훈 허수봉 일문일답 

연패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나?
연패를 하면서 저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자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제가 좀 많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은데, 오늘 경기도 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그래서 공격쪽에서 안되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로 뭉칠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을 고민했다. 수비력에서 조직력을 올리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올해가 제일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쉬는 타이밍도 없고.
(그렇다고) 국제대회를 빠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힘든건 사실이지만 매년 그렇게 해왔다. 그냥 제가 빨리 감을 잡아야 하는 것 같다. 지금 멘탈도 많이 흔들리는것 같은데 빨리 이겨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이겨도 경기력이 안 좋을 땐 어쩔 수 없이 생각이 깊어진다.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나? 
이기면 제가 못하더라도...이겨서 일단 다행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제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영상도 좀 많이 보려고 한다. 빨리 감을 잡고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오가 보기에는 허수봉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나? 
(레오) 운동선수라면 항상 좋은 시기가 있고 나쁜 시기가 있다. 그 리듬을 곧 찾을거라 생각한다. 허수봉에 대해서는 걱정을 전혀 안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어느정도인가?
제가 느끼기에는 컨디션이 안 좋다, 이런것보단 주변에선 '점프 좀 뛰라'고 얘기한다. 저도 지금 뭐가 문제인지 그 해법을 아직 못 찾았다. 수치도 뭔가 작년보다 좀 덜 나오는 것 같다고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말씀하신다. 작년이랑 컨디션이 똑같다고 생각하는건 제 개인적인 느낌인것 같다(웃음) 

현대캐피탈이 작년엔 독주했는데 올 시즌은 치열하다. 좀 어떤가?
매 경기 하면서 한 경기도 쉽게 이기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 매 경기 매 점수 쫄깃쫄깃하다. 그래도 저희가 못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부담은 되지만 올 시즌도 후반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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