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3.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선언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겸업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타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WBC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시 일본을 대표해 플레이하게 돼 행복하다"는 글과 함께 지난 2023년 대회 활약상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화상 인터뷰에서도 WBC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핵심은 투타겸업 여부였다. 오타니는 지난 대회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면서 일본의 전승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오타니는 "(대표팀에서) 아직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모르기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우선 대표팀과 소통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2024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초반까지 재활에 매진한 뒤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재개했다.
그러나 2026시즌 MLB 개막 전에 열리는 WBC부터 투타겸업을 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부상 방지를 위해내년 대회에서는 오타니가 타자로만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오타니는 "재활은 모두 끝났지만 수술 전 (투구) 감각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스프링 캠프에서 이전보다 (투수로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준비를 해야 한다. WBC 기간에도 준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투수 등판 가능성도 열어놨다.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대표팀 오타니가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WBC 출전이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계속 나가고 싶고, 뽑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대회 때 처음으로 WBC에 참가했는데 정말 멋진 대회였다. 내년 WBC는 지난번보다 더 좋을 것 같다. 대표팀에 뽑힌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만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계나 영상 같은 건 잘 안 보려고 하기에 지금 일본에서 누가 활약하는지 솔직히 전혀 모르겠다"면서 "어떤 수준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그들이 내 상상과 얼마나 다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 일정에 대해서는 "합류 날짜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한국, 대만, 체코, 호주와 C조에 속해 있다. 첫 경기는 내년 3월 6일 열리는 대만전이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