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지언론 "송성문,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함께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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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전 10:0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키움히어로즈 간판타자 송성문(29)이 옛 동료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 전망이 나왔다.

LA다저스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27일 “다저스가 맥스 먼시의 백업으로 김혜성의 옛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김혜성과 송성문이 다저스에서 재회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키움히어로즈 송성문.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다저스는 이미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에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주축 타자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은 고민이다.

특히 내야진을 구성하는 맥스 먼시(35), 키케 에르난데스(34), 미겔 로하스(36) 등은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내기는 하지만 부상도 잦고, 체력적인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30살의 토미 에드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부상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형태로든 다저스로선 젊은 야수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성문은 다저스에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 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144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에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 KBO리그 3루수 수비상을 수상했고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로도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미국 온라인 매체 팬사이디드는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루이스 아라에스 등의 대체 자원으로 송성문을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에는 현재 한국인 선수가 없지만, 김하성이 2024시즌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앞서 MLB에 진출한 김혜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포스팅 절차를 시작했다. 올해 1월 4일 포스팅 마감일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성문의 빅리그 도전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키움 구단의 요청을 받아 MLB 사무국에 ‘송성문 포스팅’을 신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부터 30일 동안 송성문과 계약 협상할 수 있다. 현재로선 크리스마스 전후에 송성문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송성문은 KBO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시작이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미국 현지 에이전트가 열심히 움직일 것”이라며 “공식 절차를 밟으니까 ‘나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커졌다. 앞으로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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