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재계약 실패한 케이브 아쉬움 토로…보류권 규정에 "섭섭하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후 02:3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에는 소속 구단의 허락이 없으면 다음 시즌 KBO리그에서 뛸 수 없는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포함됐다.

케이브(사진=연합뉴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내내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에게 친절을 베풀어줬고, 나에게 매일 에너지를 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길 바랐지만, 두산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 다른 KBO 팀에서라도 뛰고 싶었지만 원 소속팀이 다른 구단과의 계약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케이브는 “즐거운 2025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케이브를 보류선수에 포함해 KBO에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두산은 케이브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보류권도 풀지 않았다.

KBO 규약, 외국인 선수 계약서에 기재된 ‘제10장 독점 교섭기간: 보류권’ 내용을 보면, 전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구단에 입단할 수 없으나,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로써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 5년 동안 KBO리그 타 구단에서 뛸 수 없다.

2025시즌 100만 달러(14억 6000만 원)에 두산과 계약한 케이브는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299, 홈런 16개, 87타점 등을 기록했지만 구단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파워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두산은 현재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다즈 카메론이 두산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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