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결별' 케이브, '이적 봉쇄' 보류권 행사에 서운함 토로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후 03:34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초 2사 상황 두산 3번타자 케이브가 중견수 방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두산과 결별한다. 그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보류권 행사'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토로했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SNS에 "올해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셨고, 매일 많은 에너지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여러분 앞에서 뛰고 싶지만, 두산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른 KBO리그 팀에서 뛸 기회를 얻고 싶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팀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케이브를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 포함은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의미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재계약을 해야하는 건 아니다.

두산은 고심 끝에 케이브와 동행을 포기했다. 그러나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서 케이브의 타구단 이적을 막았다. 케이브가 다른 팀으로 이적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을 고려해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케이브는 올해 두산 소속으로 136경기에 나서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했다.

뛰어난 워크에식을 보여주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두산은 케이브 대신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다즈 카메론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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