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향한 첫 단계' 이랜드-성남, 준PO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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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후 06:02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성남FC가 1부리그를 향한 첫 관문에서 마주한다.

서울 이랜드와 성남FC가 준PO에서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준PO는 정규리그 4위인 이랜드 안방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성적이 높은 이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얻는다. 반면 5위 성남은 정규 시간 안에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나아갈 수 있다. 준PO 승자는 3위 부천FC와 PO를 통해 K리그1 팀과 만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2015년 처음 K리그2 무대에 입성한 이랜드는 창단 첫 승격을 노린다. 지난해 수원FC에서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을 영입해 1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전북 현대와 승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2년 차인 올해는 4위로 출발했으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시즌 초 목표했던 다이렉트 승격이나 2, 3위는 하지 못했지만 준PO까지 왔다”며 “승강 PO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의 의지나 컨디션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랜드에는 지난해 승강 PO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하는 준PO, PO에서 그런 경험들이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며 “경험한 선수가 많이 있기에 잘 극복하고 이겨내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는 성남 4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린다. K리그에서 7차례 정상에 섰던 명가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며 점차 힘을 잃어갔다. 2022년 K리그1에서 강등된 뒤에는 2부리그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중 부임한 전경준 감독이 점차 팀 체질을 바꿔놨고 극적으로 준PO 티켓을 잡았다. 전 감독은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선수단, 코치진, 구단, 팬들이 모두 하나가 돼 버텨준 덕분에 준PO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성남은 시즌 막판 거침없는 5연승 행진으로 어려워 보였던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준PO까지 오는 과정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지난 과정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우리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해오던 대로만 하자’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후이즈(성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에울레르(이랜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랜드는 성남의 경계 대상 1호로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17골) 후이즈를, 성남은 도움 1위 에울레르(이랜드)를 꼽았다.

김 감독은 후이즈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후이즈의 득점 혹은 신재원의 크로스를 철저히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에울레르는 올 시즌 도움왕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실력이 있는 선수”라며 “에울레르 발끝에서 모든 공격이 시작되는 만큼 그를 잘 막으면 경기를 조금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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