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와 성남FC가 준PO에서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준PO는 정규리그 4위인 이랜드 안방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성적이 높은 이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얻는다. 반면 5위 성남은 정규 시간 안에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나아갈 수 있다. 준PO 승자는 3위 부천FC와 PO를 통해 K리그1 팀과 만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2015년 처음 K리그2 무대에 입성한 이랜드는 창단 첫 승격을 노린다. 지난해 수원FC에서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을 영입해 1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전북 현대와 승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2년 차인 올해는 4위로 출발했으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시즌 초 목표했던 다이렉트 승격이나 2, 3위는 하지 못했지만 준PO까지 왔다”며 “승강 PO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의 의지나 컨디션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랜드에는 지난해 승강 PO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하는 준PO, PO에서 그런 경험들이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며 “경험한 선수가 많이 있기에 잘 극복하고 이겨내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지난해 시즌 중 부임한 전경준 감독이 점차 팀 체질을 바꿔놨고 극적으로 준PO 티켓을 잡았다. 전 감독은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선수단, 코치진, 구단, 팬들이 모두 하나가 돼 버텨준 덕분에 준PO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성남은 시즌 막판 거침없는 5연승 행진으로 어려워 보였던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준PO까지 오는 과정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지난 과정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우리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해오던 대로만 하자’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후이즈(성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에울레르(이랜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후이즈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후이즈의 득점 혹은 신재원의 크로스를 철저히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에울레르는 올 시즌 도움왕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실력이 있는 선수”라며 “에울레르 발끝에서 모든 공격이 시작되는 만큼 그를 잘 막으면 경기를 조금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