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복귀" 손흥민 소원 이뤄진다! 리버풀전 '왕의 귀환' 유력...직접 작별 인사 건넨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7일, 오후 07:24

[OSEN=고성환 기자]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하고 싶다."

'레전드' 손흥민(33, LAFC)의 꿈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가 다음달 런던을 방문해 토트넘 홋스퍼 현지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특별한 이벤트가 계획됨에 따라 12월 토트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 클럽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지 몇 달 만에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간 북런던 클럽에 헌신하며 토트넘의 현대 최고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 중 하나로 남았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였다. 따라서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릴리화이츠(토트넘 애칭)은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기 때문. 특히 손흥민은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켰다.

당연히 많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이별 발표에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10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작별 인사는 서울에서 열린 감동적인 밤에 이뤄졌다. 그는 뉴캐슬과 친선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고, 언제나 웃던 그는 곧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라고 짚었다.

다만 손흥민과 영국 현지 팬들은 직접 마지막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그는 뉴캐슬전을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AFC에 입단했기 때문.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쭉 이 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평소의 프리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중요한 결정들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조금 힘들었다. 여전히 주어진 일정을 마치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을 한국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특별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LAFC는 최근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아쉽게 패해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 현재 손흥민은 귀국해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으며 한국 시각으로 내달 21일 리버풀을 상대하는 토트넘 홈 경기 방문이 유력하다.

'토트넘 뉴스'는 "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팬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북런던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은 LAFC의 MLS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순간 프리킥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의 팀은 이후 밴쿠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맞이할 준비 중이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다음 달 구단으로 돌아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2월 20일 리버풀과 경기가 손흥민의 작별 인사가 가장 유력한 날짜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팬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했던 구단 스태프들도 잊지 않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행사를 통해 10년 동안 자신을 아껴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FC 소속인 그는 홋스퍼 웨이에서 일하는 셰프, 그라운드키퍼, 물리치료사, 분석가 등 직원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토트넘,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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