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V리그 최초 300승…도로공사 10연승 질주(종합)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후 08:51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연패를 끊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초 300승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OK저축은 27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6)으로 완승했다.

2연패를 끊은 OK저축은 시즌 전적 4승6패(승점 13)가 되며 우리카드(4승6패·승점 11)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2승9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의 감독으로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감독 300승(233패) 고지를 밟았다.

신 감독은 2004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의 감독으로 부임해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거쳤고 올 시즌 OK저축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300승은 V리그 역사상 최초다. 남자부에선 무려 8번의 우승을 차지한 신치용 전 감독이 276승(74패), 김호철 전 감독이 224승(92패)을 올렸고, 현역 감독 중에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98승158패)이 신영철 감독에 이은 2위다.

여자부에선 이정철 전 감독이 157승(83패)으로 1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155승(141패)로 현역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OK저축은 차지환이 17점,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15점, 전광인이 13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16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OK저축은행 차지환. (KOVO 제공)

OK저축은 이날 홈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세트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세트 중반 이후 리드를 잡은 뒤 앞서가던 OK저축은, 19-18에서 디미트로프, 차지환의 연속 공격에 이어 차지환, 디미트로프의 연속 블로킹으로 4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24-20에선 차지환이 퀵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20-20의 팽팽한 승부에서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을 성공시킨 데 이어 서브득점을 터뜨렸다. 이어진 상황에선 랠리 끝에 차지환의 오픈 공격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 24-22에선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OK저축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 2세트와 달리 중반부터 상대의 범실이 속출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디미트로프와 함께 트렌트 오데이의격까지 살아났다.

OK저축은 24-16에서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신영철 감독의 300승을 확정했다.

10연승을 달린 한국도로공사. (KOVO 제공)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10승1패(승점 28)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연패의 페퍼저축은 6승4패(승점 16)로 3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레소코(등록명 모마)가 22점, 김세인이 13점을 올렸고, 루키 이지윤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 조이 웨더링튼이 17점, 박은서가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1세트를 모마와 김세인의 활약 속에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상대 조이와 박은서의 공격에 흔들리며 중반 한때 11-18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위기를 타개했다. 상대의 공격을 연달아 저지하는 한편, 공격에선 강소휘가 모마와 함께 일선에 나서며 연속 득점에 나섰다.

상대에게 단 1점을 내주는 사이 8점을 내며 따라붙은 도로공사는, 이후 강소휘의 연속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25-21로 이겼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 속 도로공사가 끝내 웃었다. 도로공사는 23-23에서 김세인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선 강소휘의 디그에 이은 모마의 백어택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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