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업은 박진섭 vs '개인 기록' 이동경, 가장 빛난 별은?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12:05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승 프리미엄’의 박진섭(전북 현대)일까, 공격 포인트 1위의 이동경(울산HD)일까.

박진섭(전북)은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MVP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 가장 빛나는 별을 가리는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향방이다.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에는 박진섭과 이동경, 싸박(수원FC)이 MVP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시즌 K리그1에 입성한 싸박은 현재까지 33경기를 뛰며 1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득점 부문 선두로 2위권에 2골 앞서 있다. 첫 시즌부터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10위로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팀 성적과 공격 포인트가 득점에만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

박진섭(전북)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진섭은 우승팀 전북의 주장이다. 3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상 공격 포인트가 많진 않지만, 리더십을 비롯해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끈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박진섭을 중심으로 전북의 수비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것도 주요 요소다. 지난해 전북은 38경기에서 59실점으로 최다 실점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7경기를 치른 가운데 31실점으로 유일한 0점대 실점률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힘겹게 생존한 전북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박진섭 역시 MVP 경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우승 프리미엄’을 꼽기도 했다.

이동경(울산)은 공격 포인트 1위라는 기록으로 MVP 수상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진섭이 팀으로 돋보였다면 이동경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36경기에서 13골 12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 25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부터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에서만 13골 11도움을 쓸어 담았다.

공격 포인트 외에도 페널티지역 안으로의 패스(77개)와 크로스(238개),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74개), 전체 슈팅(121회) 등 공격 세부 지표에서도 1위다.

다만 이동경도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울산의 성적이 아쉽다. 시기상 애매한 부분도 있다. 올 시즌 36경기 중 34경기를 뛴 김천은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말 전역한 뒤 합류한 울산에서는 2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병역 의무로 인해 벌어진 일로 후보 선택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경은 김천 상무에서만 34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스트 일레븐 부문에서는 골키퍼 포지션에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포지션 주인공은 늘 조현우(울산)였다. 대구FC 시절이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소속팀 부진 속에,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조현우가 비운 자리에는 송범근(전북), 김경민(광주FC), 황인재(포항 스틸러스)가 입성을 노린다.

조기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시상식에서도 수상 잔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전북은 베스트 일레븐 모든 포지션에 후보를 배출했다.

한편, 이날 K리그2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K리그2 MVP 후보에는 모두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제르소를 비롯해 에울레드(서울 이랜드),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가 경쟁한다.

8년 연속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을 차지한 조현우(울산)는 올해 후보 명단에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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