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전북)은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MVP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관심을 끄는 건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향방이다.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에는 박진섭과 이동경, 싸박(수원FC)이 MVP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시즌 K리그1에 입성한 싸박은 현재까지 33경기를 뛰며 1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득점 부문 선두로 2위권에 2골 앞서 있다. 첫 시즌부터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10위로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팀 성적과 공격 포인트가 득점에만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
박진섭(전북)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진섭을 중심으로 전북의 수비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것도 주요 요소다. 지난해 전북은 38경기에서 59실점으로 최다 실점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7경기를 치른 가운데 31실점으로 유일한 0점대 실점률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힘겹게 생존한 전북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박진섭 역시 MVP 경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우승 프리미엄’을 꼽기도 했다.
이동경(울산)은 공격 포인트 1위라는 기록으로 MVP 수상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포인트 외에도 페널티지역 안으로의 패스(77개)와 크로스(238개),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74개), 전체 슈팅(121회) 등 공격 세부 지표에서도 1위다.
다만 이동경도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울산의 성적이 아쉽다. 시기상 애매한 부분도 있다. 올 시즌 36경기 중 34경기를 뛴 김천은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말 전역한 뒤 합류한 울산에서는 2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병역 의무로 인해 벌어진 일로 후보 선택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경은 김천 상무에서만 34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기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시상식에서도 수상 잔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전북은 베스트 일레븐 모든 포지션에 후보를 배출했다.
한편, 이날 K리그2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K리그2 MVP 후보에는 모두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제르소를 비롯해 에울레드(서울 이랜드),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가 경쟁한다.
8년 연속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을 차지한 조현우(울산)는 올해 후보 명단에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