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이 경계한 후이즈가 해결했다' 성남, 이랜드 꺾고 PO 진출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12:0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후이즈의 득점 혹은 신재원의 크로스를 철저히 잘 막아야 한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진단은 정확했으나, 제대로 된 처방까지 이뤄지진 못했다.

후이즈(성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이날까지 6연승에 성공한 성남은 이랜드를 제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잡았다. 성남은 오는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3위 부천FC와 격돌한다.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성남에 필요한 건 오로지 승리였다. 정규 시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정규리그 성적 상위 팀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다는 규정으로 인해 5위 성남은 반드시 4위 이랜드를 이겨야 했다.

성남의 무기는 명확했다. 후이즈-신재원 콤비였다. 올 시즌 후이즈는 리그 17골로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신재원은 9도움으로 도움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김 감독도 “후이즈의 득점 혹은 신재원의 크로스를 철저히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였다.

성남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80분 넘어서까지 유지되던 0의 균형은 후반 38분 성남에 의해 깨졌다. 신재원-후이즈 공식이 가동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이 올려준 공을 후이즈가 몸을 날린 헤더로 이랜드 골망을 출렁였다. 이 한방으로 PO 출전권 향방이 갈렸다.

경기 후 전경준 성남 감독은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며 “전반전 내내 준비했던 게 너무 안 됐다”고 아쉬움을 먼저 내비쳤다.

부천과 승부를 벌이게 된 전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는 단판으로 결정 난다”며 “리그와 달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부천전은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악재도 있다. 이날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린 후이즈가 경고 누적으로 부천전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신재원은 햄스트링을 다쳤다. 전 감독은 “후이즈가 득점해 준 덕분에 다음 라운드로 갔지만, 뛸 수 없게 됐다”며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인 만큼 대안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신재원에 대해서도 “몸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다”며 “계속 교체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늦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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