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신인왕 경쟁→타율 8푼 부진→방출’ 10년 정든 한화 떠나는 홈런타자 “팬들 덕분에 10년 뛰었다, 후회는 없어”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8일, 오전 12:10

한화 이글스 김인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10년간 몸 담았던 김인환(31)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인환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인환입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10년의 시간이 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그동안의 감독, 코치님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한화를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2016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인환은 2018년 1군에 데뷔했고 KBO리그 통산 308경기 타율 2할3푼6리(927타수 219안타) 25홈런 108타점 96득점 3도루 OPS .647을 기록했다. 2022년 113경기 타율 2할6푼1리(398타수 104안타) 16홈런 54타점 48득점 2도루 OPS .722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김인환은 이후 다시 그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 /OSEN DB

올해 1군에서 10경기 타율 8푼(2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OPS .315를 기록하는데 그친 김인환은 지난 21일 장민재, 장시환, 윤대경, 이충호, 조한민 등과 함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10년간 뛰었던 한화를 떠나게 됐다. 

“며칠동안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한 김인환은 “어렸을 적 야구선수의 꿈을 꾸면서 지금까지도 야구를 하면서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올랐을 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며 1군에 데뷔한 순간을 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 /OSEN DB

김인환은 “그동안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이 부족한 실력인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서 10년이라는 시간을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게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응원에 비해 제가 보여드린 성적은 많이 부족해 실망을 많이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정말 잘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야구가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는 것을 매번 느꼈습니다. 언젠간 내려놓아야 할 유니폼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고 죄송합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제 실력에 비해 너무나 과분한 관심과 응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한 김인환은 “덕분에 저는 야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 김인환으로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은 남지만 야구인생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야구인으로서 길을 나아가는 동안에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도 팬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10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