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429773907_6927e253ef3ba.jpg)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투수로 등판할지를 두고 미국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오타니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2026년 WBC 출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1033경기 타율 2할8푼2리(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OPS .956, 투수 100경기(528⅔이닝)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2023년 일본의 WBC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과의 결승전 9회 2사에서 오타니가 당시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지금까지도 WBC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올해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한 오타니는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하며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MVP를 수상했다. 네 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으며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429773907_6927e254b8362.jpg)
2006년 초대 WBC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2023년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내년 3월 개최되는 6번째 대회에서도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진한 일본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국가대표로 나온다면 이번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WBC 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으로 특히 투수들의 경우 WBC 참가를 꺼리거나 보험 등의 문제로 출전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오타니의 투타겸업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색매체 MLB.com에서 진행하는 MLB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 해럴드 레이놀즈는 오타니의 WBC 출전에 대해 “아직 오타니를 어떻게 기용할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WBC에서는) 지명타자에만 전념할거라고 본다. (일본은) 투수진 뎁스가 두껍고 부상 위험 등을 생각하면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투구까지 허락하는 위험을 감수할 것 같지 않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429773907_6927e2554d0df.jpg)
“특히 오타니는 이미 두 번이나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고 지적한 레이놀즈는 “오타니는 다저스와 6억 달러(약 8783억원) 계약이 남아있다”면서 “WBC는 멋진 이벤트고 모두가 사랑하는 대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대회가 연봉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가 우익수로 뛰는 모습은 상상할 수 있지 모르겠지만 투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진행자 로버트 플로레스는 2023년 오타니와 트라웃의 마지막 대결을 회상하며 “오타니 본인도 분명 (WBC에서) 던지고 싶을 것이다. 그 순간이 WBC라는 대회를 완전히 다른 레벨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그가 공을 던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플로레스는 “오타니가 다저스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WBC를 통해 쌓아온 흐름과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WBC 대회의 가치를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