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와 불화설→재계약 거부' 비니시우스 저격인가...음바페, 흔들리는 팀 분위기 향해 의미심장 발언 "우리가 감독님을 보호해야 한다"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1월 28일, 오전 01:15

(MHN 오관석 기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네 골을 몰아친 킬리안 음바페가 최근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의식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한국시간) 그리스 요르요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레알은 전반 8분 치키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22분, 24분, 29분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7분 메흐디 타레미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8분 뒤 음바페가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며 흐름을 끊었다. 후반 36분 아유브 엘카비의 만회골로 점수는 한 점 차로 좁혀졌지만,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레알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단 6분 42초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세웠고,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려 득점 선두(9골)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음바페는 말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다. 팀의 40득점 중 무려 22골을 혼자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 불화설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샤비 알론소 감독을 지지하며 스스로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한편 음바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레알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해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외부로부터 자신, 스태프, 그리고 감독님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 안에는 폭풍이 몰아칠 수 있지만, 아무도 배에서 뛰어내리진 않는다. 이번 시즌 우리는 모두 우승을 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덧붙였다.

네 골을 터뜨리는 활약에도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음바페는 "나는 항상 득점을 위해 노력한다. 어떤 날은 성공하고 어떤 날은 그렇지 않지만,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든 팀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료들이 정말 좋은 패스를 넣어주고 있다. 이 팀에서 뛰는 건 행운"이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르다 귈러 등 공격진 전체의 도움을 거듭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이런 동료들을 두고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우리는 모두 팀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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