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탔지만, 팀은 타올랐다... 스포엘스트라, 한 팀서만 8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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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8일, 오전 01:30

에릭 스포엘스트라
에릭 스포엘스트라

(MHN 조건웅 인턴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통산 800승을 축하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미국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NBA 컵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밀워키 벅스를 106-103으로 꺾고 컵 대회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커리어 통산 800승을 이뤘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종료 후 라커룸은 물세례로 뒤덮였고, 선수들은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대기록을 기념했다.

정작 스포엘스트라는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 혼란스러웠어요. 컵 진출을 확정한 건가? 계산하고 있었죠. 그런데 주변을 보니까 나 말고는 아무도 물을 안 맞고 있는 거예요. 잠깐 뭐지? 했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에릭 스포엘스트라

스포엘스트라는 "아직 실감은 안 나요. 알고 있던 게 아니라서요. 추수감사절 전날 이런 기록이 나왔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 구단과 함께한 모든 해에 감사할 뿐이에요. 정말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일이 좋고, 코칭이 좋고, 이 조직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는 게 좋아요"라고 감회를 밝혔다.

이번 기록은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자택이 화재로 전소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나온 성과다. 화재 당시 가족들은 무사했으며, 그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현재 시즌 전적 13승 6패로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승리로 스포엘스트라는 NBA 역사상 800승을 기록한 17번째 감독이 되었고, 한 팀에서만 800승을 달성한 이는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제리 슬로언(유타)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AP, 마이매 히트 SNS, HoopsH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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