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80억→16억→4억→52억 투자에도 배고프다, 9위팀 정말 우승 목표인가 “외부 FA 시장 철수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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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8일, 오전 01:42

좌측부터 박찬호-조수행-이용찬-이상혁-이영하 / OSEN DB,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후광 기자] 올해 9위 수모를 겪은 두산의 내년 목표가 정말 우승인 걸까. 이미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에서 152억 원을 쏟아 부은 두산이 외부 FA 시장 철수가 아닌 잔류를 선언했다. 아직 선수 영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내부 FA 최원준과 중요한 협상도 남아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큰 손 두산은 27일 또 한 건의 FA 계약을 성사시켰다. 내부 FA이자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불렸던 이영하를 4년 최대 52억 원에 붙잡았다. 선발, 불펜이 모두 가능한 최대어인 만큼 복수 구단과 경쟁이 붙었고, 계약금 23억 원, 연봉 총 23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두산 계약서에 최종 사인이 이뤄졌다. 오프시즌 두산의 벌써 4번째 계약 발표다. 

스토브리그 1호 계약도 두산 차지였다. 지난 18일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를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총 28억, 인센티브 2억)에 품으며 은퇴한 천재 유격수 김재호 후계자를 마침내 구했다. 박찬호 또한 경쟁이 치열했지만, 두산은 시장 개장과 동시에 박찬호 측에 박찬호 이름이 새겨진 가족 유니폼 6벌을 선물하는 정성을 보이며 영입전 최종 승자가 됐다. 80억 원 가운데 무려 78억 원이 보장액이다. 

18일 오후에는 내부 FA 자원인 도루왕 조수행을 4년 최대 16억 원(계약금 6억, 연봉 총 8억, 인센티브 2억) 조건에 잔류시켰다. 조수행 또한 미래 전력을 구상하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두산은 시장 개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선수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두산 관계자는 “조수행은 시즌 내내 트레이드 문의가 들어왔을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경기 후반부 그 선수가 상대에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스페셜리스트로서 가치가 높아 빨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두산은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도 전력 보강을 주저하지 않았다. 1라운드 지명권은 행사하지 않았지만, 2라운드 6순위로 과거 베어스 왕조의 주역이었던 베테랑 투수 이용찬을 지명한 뒤 3라운드 패스에 이어 4라운드 17순위로 발 빠른 외야수 이상혁을 뽑았다. 이용찬 지명에 양도금 3억 원, 이상혁에 1억 원을 쓰면서 총액 4억 원에 마운드 맏형과 12월 군 입대가 예정된 미래 자원을 데려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개최했다.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타자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팬 페스티벌이다.신입 선수 이용찬, 박찬호, 조수행, 이상혁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23 /jpnews@osen.co.kr

두산은 또 다른 FA 최대어인 김현수 영입전에도 참전했으나 김현수는 3년 5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을 제시한 KT 위즈 이적을 택했다. 두산은 계약 불발에도 계속해서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김원형 감독이 취임식 때부터 잔류를 바랐던 이영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27일까지 두산이 지출한 금액은 152억 원이다. 

두산의 다음 타깃은 마지막 내부 FA 최원준이다. 1차지명 출신인 최원준은 한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전천후 요원으로 팀에 헌신했다. 워크에식이 뛰어나고,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 하는 선수다.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와 더불어 최원준 또한 프런트에 잔류를 요청했고, 이영하 또한 계약 성사 후 “(최)원준이 형과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 두산에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외부 FA 시장도 아직 철수는 아니다. 시장에 아직 준척급 자원들이 제법 남아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OSEN에 “이제 마지막 내부 FA 자원인 최원준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다. 외부 FA 시장도 아직 철수라고는 볼 수 없다. 최원준과 계약을 성사시킨 뒤 최종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최채흥,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이닝을 마친 두산 최원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8.0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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