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FA 이영하 52억원…좌완 불펜 최대어 김범수는 얼마 받을까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06:00

두산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영하.(두산 베어스 제공)

시장에 나온 프리에이전트(FA) 오른손 투수 최대어 이영하(28)가 거액을 받고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이제 시선은 왼손 불펜 FA 최대어 김범수(30)에게 쏠린다.

두산은 지난 27일 이영하와 4년 최대 총액 52억 원(계약금 23억 원·연봉 총액 23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영하는 올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가 시장에 나오자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이영하의 선택은 원소속팀 두산 잔류였다. 총액으로 따지면 이번에 FA 계약을 맺은 선수 중 강백호(한화·100억 원), 박찬호(두산·80억 원), 박해민(LG·65억 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 포함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을 고려할 때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으로 평가된다.

이영하는 "두산 베어스는 입단 당시 그저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 준 팀이다. 계약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영하의 계약 규모는 다른 대어급 FA 투수들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이 가는 건 왼손 불펜 투수 김범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서 데뷔한 김범수는 11번째 시즌인 올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올해 정규시즌 73경기에 등판, 48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3⅓이닝)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내고 FA 시장에 나왔다.

FA 직전 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 만큼, 김범수의 몸값도 수직상승했다. 현 시점에서 비교 대상은 이영하가 될 수밖에 없다. 나이와 유형, 쓰임새가 다르지만 이영하가 받은 FA 금액은 김범수에게도 협상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원소속팀 한화도 김범수의 잔류를 바라지만, 강백호에게 총액 100억 원을 투자했기에 무턱대고 김범수에게 거액을 안겨주긴 부담스럽다. 한화와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경쟁팀이 가세해 협상 타결을 끌어낼 여지도 충분하다. 특히 불펜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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