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골프계에 따르면 삼천리 골프단이 가장 먼저 전력 보강에 나서며 스토브리그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 유현조와 결별이 유력한 상황에서 새 식구를 맞이한다.
유현조. (사진=KLPGA)
특히 올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김민주, 내년 정규투어에서 한층 안정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홍진영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주는 2022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 꾸준히 경험을 쌓아 올해 iM금융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시즌 내내 다섯 차례 톱10에 오르며 상금랭킹 20위를 기록,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도 우승 경쟁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선수로 꼽힌다.
홍진영은 2022년 정규투어 데뷔 후 3년간 시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상금랭킹 42위로 시즌을 마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안정감을 되찾은 만큼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열기는 기업들의 참여도에 따라 달라진다. 삼천리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롯데, KB금융그룹, 한국토지신탁, 파마리서치 등도 새 얼굴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상’ 유현조에 ‘상금왕’ 홍정민, 노승희 대어 풍년
삼천리를 떠나는 유현조는 스토브리그 개막 직후부터 롯데, KB금융그룹 등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데뷔한 유현조는 첫해 신인상, 올해 대상까지 휩쓸며 KLPGA의 대표 스타로 급부상했다. 프로 2년 만에 거물급 선수로 성장한 만큼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김효주에 이어 황유민이 내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KLPGA에서 활약할 간판스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소영이 특별 시드로 팀을 지탱하겠지만, 스타 플레이어 보강이 절실한 만큼 21세의 유현조는 매력적인 카드다.
KB금융그룹과 ‘특별한 인연’도 주목된다. 유현조는 지난 두 시즌 연속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내년 3연패에 도전한다. KB금융이 유현조 영입을 통해 첫 3연패 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스토브리그 계약 시장은 사인하기 전까지 변수가 많아 행선지를 예측하기 어렵다.
상금왕 홍정민과 상금랭킹 2위 노승희 역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홍정민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에 걸맞은 높은 몸값이 예상된다. 침착한 경기 운영과 꾸준함이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어떤 기업과도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다.
노승희는 데뷔 이후 줄곧 요진건설의 모자를 썼다. 그러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올해는 이미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진건설과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새 스폰서와 손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8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신다인도 스토브리그의 숨은 강자다. 올 시즌 메인 스폰서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활동했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후원사가 정해지면 빠르게 계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홍정민. (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