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 젤러(사진=AFPBBNews)
젤러는 197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했고 1984년 US오픈에서는 그레그 노먼(호주)과 18홀 연장전을 치러 정상에 올랐다.
골프계에서 가장 사교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의 평판이 달라진 건 1997년 마스터스 때였다. 젤러는 당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를 흑인 노예를 부를 때 사용해왔던 ‘그 작은 꼬마(that little boy)’라고 호칭한 데 이어 “내년 오거스타 내셔널 우승파티(챔피언스 디너)에서 프라이드치킨과 칼러드그린스(흑인들이 좋아하는 야채)를 주문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순간의 말실수는 남은 인생 동안 그를 괴롭혔다.
젤러는 사과했지만 논란은 고조됐고, 그는 이후 수년간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 사건이 “내 인생에서 겪은 최악의 일”이라며 “내 정체성을 반영하지 않은 농담으로 한 말에 대해 수없이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한 PGA 투어 통산 10승 등 그의 경력은 망가졌다.
젤러의 아내 다이앤은 2021년 세상을 떠났고 딸 그레천을 포함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딸들과 함께 가족 골프 대회인 PNC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기도 했다. 젤러는 1985년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뛰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상도 수상했다.









